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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아리랑 정선 브로슈어 |
| 관리번호 |
00747 |
생산연도 |
1996년 |
| 생산처 |
극단 민예극장 |
유형 |
종이 |
| 규격/분량 |
21cmx 30.2cm, |
소장위치 |
아-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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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민예극장이 1996년 4월 26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무대에 올렸던 「아리랑정선」공연 브로슈어이다. 극단 혼성이 1980년 처음 무대에 올렸던 이하륜 연출의 「아리랑정선」을 극단 민예극장에서 김태수의 연출로 다시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이 브로슈어에는 극단 소개와 극단 좌표, 축하의 글(정진석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인사의 말(공호석 극단 민예 대표),작가의 글(이하륜), 연출의 글(김태수), 출연진과 스탭, 이하륜의 희곡(양승국 한국극예술학회장, 울산대 교수), 공연연부 등이 실려있다.
서울 문예회관에서 초연을 한 「아리랑 정선」은 가난한 삶을 노래한 정선아리랑의 연극적 변주로 정선아리랑 가사를 면밀히 분석하고 정선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실제 사건과 전설을 얽어 열두 살 신랑과 열아홉 살 각시의 비극적인 결혼 초야로 꾸며냈다. 우리소리의 맛을 낼 줄 안다는 극단 민예극장의 명성만큼 관객들의 반향이 컸고, 예술성이 깊은 작품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용이가 소리지도를 했으며, 공호석, 조영선, 이용이, 강선숙, 손종학, 오민애, 윤순옥, 박영미, 조주묘, 정범모, 양완규, 최승호, 박연화 등이 출연했다.
「아리랑 정선」의 줄거리는 외지의 나이어린 신랑이 숙부와 함께 혼례를 치르려고 아우라지 강을 건너 한치 산골 각시의 집으로 가면서 극은 시작된다. 하지만 어린 신랑은 어릴 적 친구였던 소꿉이를 늘 잊지 못하고 소꿉이의 환청을 듣고 첫날밤 몰래 되돌아가다 아우라지 강에 빠져죽고 만다. 홀로된 각시와 그의 어미는 죽은 신랑을 한치산에 묻어두고 어디론가 떠나는 내용이다. 가련하고 비극적인 주인공의 삶을 통해 두메산골 마을 정선과 정선아리랑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찌들대로 찌든 가난과 조혼의 풍속에 얽매여 정(精)과 한(恨)을 노래하는 젊은 남녀의 사연이 가슴 찡하게 그리고 있다.
극의 전개 내용은 비극적이지만 해학과 유연함으로 정선아리랑을 풀어냈다. 탈을 쓴 신랑과 각시의 초야놀이, 해학적인 아리랑 가락 등 질펀한 유희로 사랑을 풀어냈다.
1973년 제작극회(制作劇會)와 실험극장(實驗劇場)에서 활약하던 중견연출가 허규(許圭)가 중심이 되어 창단한 민예극장(民藝劇場)은 서구 리얼리즘 극을 탈피하고 전통연희를 탐색하고자 전통 수용을 천명하며 그 재현․계승에 주력했다. 민예극장을 창단하면서 허규는 단원들에게 탈춤, 판소리, 무속예능, 시조 등의 실기를 훈련시켜 우리의 고유하고 독창적 연극을 창안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극단 민예극장이 서울에서 경기민요 정선아리랑을 제쳐두고 토속적인 가락의 정선아리랑을 배우들이 연습해 무대에서 부르는 것은 갑절의 연습이 필요한데도 정선아리랑을 연극으로 수용한 것은 현대연극에 우리의 전통극, 그것도 무형의 소리를 형상화하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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