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 강원도무형문화재 제1호 지정 50주년 기념 CD 「맨드라미 줄봉숭아는..」 출반
  관리자 Date : 2022-01-02 16:27:07 | hit : 1924 


정선군에서 2021년 12월 16일 정선아리랑 강원도무형문화재 지정 50주년 기념으로  「맨드라미 줄봉숭아는 왜 심어놨나 」라는 제목의  콤팩트디스크(음반번호 : JSCD 01)를 제작했다. 

이 음반은 정선의 토속 소리꾼으로 널리 알려진 정선군 북평면 나전 2리 장평의 전옥선(76세), 정선군 남면 유평2리 소마평의 이기옥(70세), 박분옥(65세) 등 토박이 세 할머니가 이야기하듯 부르는 정선아리랑을 담은 음반이다. 전옥선 할머니는 정선아리랑을 부르는 중간 중간에 구수한 해설을 곁들였고,  평소 정선아리랑과 함께 즐겨 부른다는 성주풀이를 불렀다. 남면의 숨은 소리꾼으로 널리 알려진 소마평의 이기옥, 박분옥 할머니는 같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듯 긴아라리와 엮음아라리 등을 불렀다. 음반 제목은 세 할머니가  즐겨 부르는 가사인 "오늘 갈런지 내일 갈런지 정수정망 없는데 / 맨드라미 줄봉숭아는 왜 심어놨나"에서 발췌한 것으로 삶을 되돌아보면서 희망을 잃지 않는 할머니들의 정서가 담겨 있다.

이 음반에 실린 정선아리랑은 2004년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공무원인 민경진이 녹음했다. 녹음 당시 정정했던 전옥선 할머니는 2015년 세상을 떠났고, 이기옥 박분옥 할머니만이 현재 생존해 있다.

2021년 정선아리랑 강원도무형문화재 지정 50주년 기념으로 정선군에서는 토속적인 정선아리랑을 전승 보전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 음반을 제작했다. 디지팩 음반 안쪽에  실린 30쪽 분량의  '정선아리랑의 전승과 계승' 이라는 정선아리랑 해설과 수록곡 가사 및 주석, 가창자 소개 등의 모든 글은 정선아리랑연구소 진용선 소장이 썼다. 

수록곡
01. 아라리 / 전옥선
02. 성주풀이 / 전옥선
03. 아라리, 엮음아라리 / 전옥선
04. 아라리 / 전옥선
05. 아라리 /  이기옥
06. 아라리  / 이기옥·박분옥 
07. 아라리, 엮음아라리 / 이기옥·박분옥 
08. 아라리, 엮음아라리 / 이기옥·박분옥 

•발행: 정선군청
•음반 해설: 진용선(정선아리랑연구소장)
•녹음: 민경진(정선군청)
•녹음일 : 1~4트랙 2004년 1월 10일
         5~8트랙 2004년 1월 18일
•진행: 김주희(정선군청 문화관광과)
•음원 보정: 원영섭(정선군청 문화관광과)
•사진: 아리랑아카이브
•디자인: 디자인인트로
•제작: (주)러닝앤코
•제작일: 2021년 12월 10일

* 음반 소개글

정선아리랑, 흙냄새 배어있는 세 할머니의 소리

 정선아리랑은 흙냄새 나는 소리다. 정선에는 명창이나 소리꾼이라는 이름을 갖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산골마을에 살면서 구전심수(口傳心授)로 정선아리랑의 맥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다. 정선 땅에 사는 사람들이 유달리 아리랑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이들이 소리를 품고 살기 때문이다. 
  정선에서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소리에는 화려함과 기교가 없다. 풍족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부족한 것이 없는 여유가 있다.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은근하면서도 솔깃한 호소력이 묻어난다. 고단한 삶을 해학과 익살로 풀어내는 여유가 배어있다. 그 풀림의 소리가 ‘아라리’라고 하는 정선아리랑 이었다.
  여기 해학과 익살로 정선아리랑을 부르는 세 할머니가 있다. 오늘 떠날지 내일 떠날지 알 수 없지만, 맨드라미 줄봉숭아를 심으며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부르는 정선아리랑에는 묵묵히 자연에 순응하면 살아온 사람들의 체취가 그대로 드러난다. 그 소리는 가슴에 어린 응어리를 삭이고 풀어내는 카타르시스 작용을 한다. 이들은 정선아리랑으로 자신의 속내를 거리낌없이 토로했고, 정선아리랑을 부르면서 마음 속의 응어리를 풀었을 것이다. 
  녹음한지 이십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전옥선, 박분옥, 이기옥 할머니의 아리랑은 해학으로, 때론 정감으로 푸근하게 와 닿기에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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